서머싯 몸 면도날 줄거리가 궁금하신 분들께. 민음사 세계문학전집 214번 면도날 줄거리와 등장인물 결말을 총정리해드립니다. 달과 6펜스 인간의 굴레에서와 함께 서머싯 몸 3대 장편소설로 꼽히는 면도날 후기입니다.
책장을 넘기면서 멈춘 적이 있다.
래리가 모든 것을 버리고
떠나는 장면에서였다.
안정된 직장.
사랑하는 약혼녀.
평범하게 살 수 있는 모든 것.
그걸 다 내려놓고
삶의 의미를 찾아 떠났다.
그 순간 이런 생각이 들었다.
나는 지금 내가 원하는 삶을 살고 있는가.

면도날은 어떤 책인가
서머싯 몸이 1944년에 발표한 장편소설이다.
달과 6펜스, 인간의 굴레에서와 함께
서머싯 몸의 3대 장편소설 중 하나로 꼽힌다.
민음사 세계문학전집 214번으로 출간되어 있으며
최근 다시 주목받으며 스테디셀러가 된 책이다.
이 책의 가장 특이한 점은
작가 서머싯 몸 본인이 소설 속 화자로 직접 등장한다는 것이다.
소설인데 마치 실제 이야기처럼 읽힌다.
그게 이 책의 매력이다.
면도날 줄거리
1차 세계대전이 끝난 직후의 미국.
주인공 래리 대럴은 전쟁에 파일럿으로 참전했다.
전쟁 중 자신을 구하고 대신 죽은 전우를 목격한 뒤
삶에 대한 근본적인 의문을 품게 된다.
왜 사는가.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
그 질문을 안고 래리는 결정을 내린다.
안정된 직장도 포기하고
사랑하는 약혼녀 이사벨도 놓아주고
답을 찾아 유럽으로 떠난다.
프랑스 탄광에서 일하고.
수도원에서 머물고.
독일 농장에서 땀을 흘리고.
스페인과 이탈리아를 돌아.
마침내 인도 아슈라마에 도착한다.
그곳에서 래리는 동양 철학과 명상을 통해
자신이 찾던 것에 가까워진다.

등장인물 정리
래리 대럴
소설의 주인공. 세상이 원하는 것 대신
자신의 질문을 따라 사는 인물.
조용하고 말이 없지만
만나는 사람마다 영향을 준다.
이사벨
래리의 약혼녀.
현실적이고 사교적이다.
상류층 생활과 안정을 원한다.
래리를 사랑하지만
래리의 선택을 받아들이지 못한다.
결국 그레이와 결혼한다.
엘리엇
이사벨의 삼촌.
사교계의 중심에 서는 것이 삶의 목표인 인물.
화려하게 살다가
쓸쓸하게 생을 마감한다.
소피
래리와 이사벨의 어린 시절 친구.
남편과 아이를 잃은 후
삶이 무너진다.
래리가 도우려 하지만
결국 비극으로 끝난다.
수잔
파리에서 모델 일을 하는 여성.
자신의 삶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며 사는 인물.
결말
래리는 인도에서 돌아온다.
깨달음을 얻은 그는
미국으로 돌아가
평범한 사람들 속에서
조용히 살아가기로 한다.
화려하지 않다.
인정받지 못할 수도 있다.
그래도 괜찮다.
자신이 납득할 수 있는 삶이면 충분하다.
소설은 이렇게 끝난다.
각자의 삶을 각자의 방식으로 살아갔다고.
그리고 그것으로 충분했다고.
면도날이라는 제목의 의미
책 첫 페이지에 이런 구절이 나온다.
면도날의 날카로운 칼날을 넘어서기는 어렵나니
그러므로 현자가 이르노니
구원으로 가는 길 역시 어려우리라
— 카타 우파니샤드
면도날처럼 얇고 날카로운 길.
그 길을 건너야만 닿을 수 있는 것.
구원이라고 부를 수도 있고
깨달음이라고 부를 수도 있다.
래리는 그 길을 선택했다.
쉽지 않지만
자신에게 진실한 길을.

이 책이 특별한 이유
서머싯 몸은 어느 한쪽이 옳다고 말하지 않는다.
래리의 삶도.
이사벨의 삶도.
엘리엇의 삶도.
각자의 방식으로 살아간 사람들의 이야기를
그냥 보여준다.
그리고 독자에게 묻는다.
당신이라면 어떤 삶을 선택하겠습니까.
그 질문이 책을 덮고 나서도 오래 남는다.
요가와 연결된 지점
래리가 인도 아슈라마에서 찾은 것.
명상.
호흡.
지금 이 순간.
요가 매트 위에서
숨을 고르며 찾으려는 것과
다르지 않았다.
외부의 인정이 아니라
내면의 고요함.
그게 래리의 여정이었고
요가 수련의 목적이기도 했다.
이런 분께 추천한다
- 삶의 의미를 찾고 있는 분
- 세상이 원하는 것과 내가 원하는 것이 달라 고민인 분
- 동양 철학과 명상에 관심 있는 분
- 서머싯 몸을 처음 읽는 분
- 민음사 세계문학전집 입문하는 분
- 달과 6펜스를 재미있게 읽은 분
기본 정보
- 제목 : 면도날 The Razor's Edge
- 저자 : 서머싯 몸
- 역자 : 안진환
- 출판사 : 민음사
- 시리즈 : 민음사 세계문학전집 214
- 원작 출간 : 1944년
- 국내 출간 : 2009년
- 페이지 : 516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