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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복탄력성 — 시련을 행운으로 바꾸는 마음 근력의 힘 | 김주환

by 시리책라이프 2026. 6. 22.


요가를 배우면서 이상한 걸 발견했다.

잘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날일수록
더 안 됐다.

틀려도 된다고 생각하는 날
오히려 동작이 열렸다.

그게 왜 그런지 궁금했는데
이 책이 답을 줬다.




회복탄력성.


처음엔 그냥 멘탈이 강한 것 정도로 알았다.
읽고 나서 완전히 달랐다.

멘탈이 강한 게 아니라
넘어진 다음 다시 일어나는 속도.
그게 회복탄력성이었다.

그리고 이건 타고나는 게 아니라
훈련으로 만들어지는 것이었다.




이 책에서 가장 오래 남은 문장이 있다.


회복탄력성은 성공에 대한 강한 집념에서 나오는 것이 아니라 실패에 대한 두려움 없음에서 나온다.

읽고 나서 한참 멍했다.

나는 잘하고 싶어서 달려들었다.
실패가 두려워서 조심했다.
그런데 그게 오히려 나를 더 작게 만들고 있었다.




책에는 하와이에서 40년간 진행된 연구가 나온다.


가난, 부모의 부재, 폭력적인 환경.
어떻게 봐도 잘 자라기 힘든 아이들이었다.
그런데 그 중 3분의 1이
아무 문제 없이 훌륭하게 성장했다.

차이는 환경이 아니었다.
회복탄력성이 있는 아이와 없는 아이의 차이였다.

그리고 그 회복탄력성은
긍정성을 습관화하면 누구나 높일 수 있다고 했다.

뇌는 바뀐다.
긍정적인 뇌로 바뀐다.
시간이 필요하지만 가능하다고.


또 하나.

위인들은 역경에도 불구하고 위인이 된 게 아니라
역경 덕분에 위대한 업적을 이룰 수 있었다는 말.

처음엔 고통을 미화하는 말 같았다.
그런데 달랐다.

역경 자체가 성장을 만드는 게 아니라
역경을 어떻게 받아들이냐가 달랐던 것이다.

불치병 선고를 받은 뒤에야
진정한 삶이 시작됐다고 말하는 사람들.
할 수 없는 일에 집중하는 대신
할 수 있는 일을 찾아나선 사람들.

그 차이가 회복탄력성이었다.



행복에 대한 부분도 마음에 걸렸다.


행복이 돈, 지위, 명예, 외모에
의존한다고 믿는 사람은
그것들을 숭배하고 있는 것이라고.

조건이 갖춰지면 행복해질 거라고 믿는 순간
행복은 항상 조건 너머에 있게 된다.

내가 얼마나 가졌느냐보다
내가 지금 무엇을 하고 있느냐.

그게 핵심이었다.

회복탄력성을 높이는 요소는 세 가지라고 한다.

스스로의 감정을 인식하고 조절하는 자기조절능력.
인간관계에서 긍정적 에너지를 주고받는 대인관계능력.
어떤 상황에서도 긍정적 정서를 불러일으키는 긍정성.

이 세 가지는 반복 훈련으로 몸에 배어야 한다고.
암묵적 지식처럼
연습을 통해 체득하는 것이라고.




읽고 나서 매트 위에 앉아서 생각했다.


요가도 결국 같은 말을 하고 있었다.

안 되는 동작 앞에서 포기하지 않는 것.
어제보다 더 안 되는 날에도 매트를 접지 않는 것.
그게 몸의 회복탄력성이고
삶의 회복탄력성과 같은 원리였다.



지금 자꾸 넘어지는 것 같다면.
일어나는 속도가 너무 느린 것 같다면.

이 책이 조용히 말을 걸어줄 것이다.

역경에도 불구하고가 아니라
역경 덕분에.

그 말 하나가 오래 남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