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가 공간에 향기가 있으면 달라진다.
매트를 펼치기 전 좋아하는 향이 퍼지면 그 순간부터 이미 요가가 시작된다. 몸이 아직 매트 위에 없어도 마음이 먼저 그 공간으로 들어간다. 오래 쓰면서 내게 맞다고 느낀 향 제품들을 모았다.
1. 유스트 31 오일
베이스로 가장 오래 쓰고 있는 오일이다.
자극적이지 않고 은은하다. 인요가처럼 오래 한 자세를 유지할 때 너무 강한 향은 오히려 집중을 방해한다. 유스트 31 오일은 그 균형이 딱 맞다. 손목이나 목 뒤에 소량 바르고 매트에 오르면 호흡할 때마다 은은하게 올라온다.
이런 분께 : 자극 없이 은은한 향을 원하는 분, 명상 중에도 쓰고 싶은 분

2. 이솝 올루스 아로마틱 룸 스프레이 100mL
요가 공간을 세팅할 때 가장 먼저 뿌린다.
이솝 특유의 허브 계열 향이다. 올루스는 파슬리에서 추출한 성분을 기반으로 하는데 청량하면서도 차분하다. 매트를 펼치기 전 공간에 두세 번 뿌리면 일상과 요가 시간의 경계가 만들어지는 느낌이다.
향이 오래 가지 않는 편이라 요가 시작 직전에 뿌리는 게 좋다. 100mL라 들고 다니기도 편하다.
이런 분께 : 요가 공간 세팅을 좋아하는 분, 청량하고 깔끔한 향을 원하는 분

3. 더바디샵 듀베리 배스 앤 샤워 젤
요가 후 샤워할 때 쓴다.
듀베리 향은 달콤하면서도 과하지 않다. 요가 후 몸이 이완된 상태에서 이 향으로 샤워하면 릴랙스가 더 깊어지는 느낌이 든다. 가격도 부담 없고 향이 샤워 후에도 은은하게 남는다.
요가 전보다 요가 후에 더 잘 어울리는 향이다. 몸의 긴장이 풀린 상태에서 달콤한 향이 위로처럼 느껴진다.
이런 분께 : 요가 후 루틴을 만들고 싶은 분, 달콤하고 포근한 향을 좋아하는 분

4. 조말론 세이지 앤 우드
조말론에서 가장 좋아하는 향이다.
세이지의 허브 향과 우드의 깊은 향이 만나는 조합이다. 요가 전 명상을 시작하기 전에 손목에 살짝 바른다. 눈을 감고 호흡할 때 이 향이 함께 올라오면 집중이 더 잘 된다.
가격이 있는 편이지만 향의 지속력이 좋고 깊이가 있다. 특별한 날 요가나 명상 전에 쓰기 좋은 향이다.
이런 분께 : 깊고 우디한 향을 좋아하는 분, 명상 전 루틴을 만들고 싶은 분

5. 아우라 피톤치드
숲에 있는 느낌이 나는 향이다.
피톤치드는 나무가 뿜어내는 자연 성분이다. 실제로 피톤치드 향을 맡으면 심박수가 낮아지고 코르티솔 수치가 떨어진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 불안이 올 때, 번아웃이 왔을 때 이 향이 가장 먼저 떠오른다.
아우라 피톤치드는 그 느낌을 공간 안에서 재현해준다. 디퓨저나 스프레이 형태로 요가 공간에 두면 자연 속에 있는 듯한 고요함이 생긴다.
이런 분께 : 자연 향을 좋아하는 분, 불안 해소나 번아웃 회복에 관심 있는 분

향기와 요가가 연결되는 이유
향기는 뇌에서 감정과 기억을 담당하는 편도체에 직접 연결된다.
다른 감각과 달리 향은 논리적 판단 없이 곧바로 감정에 닿는다. 좋아하는 향이 공간에 퍼지면 몸이 이완 모드로 전환되기 시작한다. 요가 전 향기 루틴이 준비 과정이 되는 이유다.
꾸준히 같은 향을 쓰면 그 향이 요가의 신호가 된다. 뇌가 이 향이 나면 요가 시간이라고 기억하기 시작한다. 습관이 만들어지는 방식이다.
요기니의 향기 루틴 제안
요가 시작 전 → 이솝 올루스 룸 스프레이로 공간 세팅
명상 전 → 조말론 세이지 앤 우드 손목에 바르기
인요가 중 → 유스트 31 오일 은은하게
요가 후 샤워 → 더바디샵 듀베리 젤
번아웃 날 → 아우라 피톤치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