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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튼 요가 — 박상아 | 애드센스 승인글

by 시리책라이프 2026. 4. 30.


저자 소개


박상아는 뉴욕에서 요가를 시작해 강사 트레이닝까지 마친 요가 수련자이자 작가다. 아무튼 시리즈 021번으로 출간된 이 책은 요가 입문서가 아니라 요가와 함께 살아가는 한 사람의 솔직한 기록이다. 흐름에 몸을 맡기며 오로지 나에게 집중하는 것이라는 부제가 책 전체를 관통한다.



서지 정보


- 제목: 아무튼 요가
- 저자: 박상아
- 시리즈: 아무튼 021
- 출판사: 위고
- 장르: 에세이



책 소개


아무튼 요가는 요가를 잘하는 사람의 이야기가 아니다.

완벽한 자세를 해내지 못해도 괜찮고, 멋진 요가복을 갖춰 입지 않아도 괜찮고, 앞사람에게 머리를 발로 맞아도 괜찮다는 말로 시작하는 이 책은 처음부터 끝까지 요가를 통해 나 자신을 받아들이는 과정을 담는다.

저자가 요가를 처음 만난 건 뉴욕이었다. 27스트리트 6애비뉴 근처의 작은 골목 요가원. 추운 날 길거리에서 줄을 설 정도로 뉴욕 사람들이 열광하던 빈야사 요가. 목이 늘어난 티셔츠에 추리닝 바지를 입고도 누구 하나 신경 쓰지 않으며 오로지 자신에게만 집중하는 사람들. 저자는 그 광경에서 진짜 세상을 보았다고 했다.

누군가에게 과시하거나 보여주기 위한 것이 아닌, 있는 그대로의 나에게 집중하고 그런 나를 받아들이려는 열정. 그것이 저자를 요가로 이끈 힘이었다.



핵심 내용


책은 요가를 시작한 계기부터 강사 트레이닝, 호흡법 수련, 일상의 변화까지 시간 순서로 흐른다.

그중 가장 인상적인 이야기는 2분 샤워다. 요가를 시작하기 전까지 저자는 운동 후 반드시 깨끗하게 씻고 머리를 감고 화장을 해야 했다. 그 과정이 짐스럽게 느껴져 헬스장을 끊어놓고 한 번 가고 안 가기를 수없이 반복했다. 그런데 요가 자체에 재미를 붙이다 보니 어느새 2분 샤워에 맞추게 되었다. 화장도 하지 않게 되고, 머리는 자연 건조로 내버려두게 됐다.

샤워에서 화장까지 한 시간이 걸리던 일상이 2분으로 줄어들면서 생긴 58분. 그 시간 동안 센트럴 파크를 걷거나 브라이언 파크에서 샌드위치를 사들고 가서 사람들을 구경하며 느긋한 점심을 먹을 수 있게 됐다.

생각만 해도 마음이 조급해지던 2분 샤워는 오히려 느긋함을 선물해줬다. 그리고 그동안 당연하다고 생각한 청결함의 기준에 대해서도 다시 생각하게 했다. 땀 좀 흘려도 괜찮고 가방 좀 바닥에 내려놔도 괜찮고 맨바닥에 앉아도 괜찮다. 괜찮아지는 것이 많아지면서 왜 그동안 그것들이 괜찮지 않다고 생각했는지 돌아보게 됐다.

호흡에 대한 이야기도 깊이 다뤄진다. 요가 스타일마다 호흡법이 다르다는 것, 아슈탕가 요가는 우자이 호흡을 하타 요가는 내추럴 호흡을 빈야사 요가는 좀 더 가벼운 느낌의 우자이 호흡을 한다는 것. 프라나야마 수련이 단순한 호흡 연습을 넘어 다라나(고도의 집중), 디아나(명상), 무아(無我)로 안내하는 수련이 될 수 있다는 것도 차분하게 설명한다.



추천 독자


요가를 시작하고 싶은데 몸이 뻣뻣해서 망설이는 사람에게 권한다. 운동을 꾸준히 하고 싶은데 매번 작심삼일로 끝나는 사람에게도 맞는 책이다. 무언가를 잘해야만 시작할 수 있다고 믿는 사람, 완벽하게 준비된 다음에 해야겠다고 계속 미루는 사람에게 특히 읽어보길 권한다.

요가 전문 지식을 담은 책이 아니다. 요가를 통해 나를 다르게 바라보게 된 한 사람의 이야기다. 그래서 요가를 한 번도 해본 적 없는 사람도 편하게 읽을 수 있다.



마치며


몸을 움직이는 것. 건강한 것. 그런 것들을 계속하고 싶어졌다.

책의 마지막 문장처럼 읽고 나면 무언가를 시작하고 싶어진다. 대단한 결심이 아니어도 된다. 매트 하나 펴고 흐름에 몸을 맡기는 것. 오로지 나에게만 집중하는 그 시간. 그것으로 충분하다고 이 책은 말한다.

아무튼 요가는 요가 이야기이면서 동시에 나를 받아들이는 이야기다. 조용하고 솔직하게 쓰인 이 에세이가 오래 기억에 남는다.